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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7일 토요일

초등학생들의 생일파티

오늘 딸아이의 생일파티를 했다.
초등학교 1학년.
요즘은 생일때 파티를 해야 된단다.
그래야 친구들과 좀 더 가까이 지낼 수 있다고....
하지만, 집에서 하면 친구가 많이 오면 절반정도 온다고 한다.
그래서, 실내놀이터를 빌려서 생일 파티를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결국 실내놀이터를 빌려 딸아이의 생일파티를 치루었다.
딸아이는 친구들이 준 선물을 받고, 아주 신났다.
딸이 기뻐하니 나도 기분이 좋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것만이 목적은 아닌 것 같다.
아이의 생일에 엄마가 같이 따라왔다.
물론 초등학생이라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따라 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겉보기에는 아이들의 생일이지만, 결국은 부모의 대리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신의 자식이 남들보다 더 나아보이게 하고 싶은 심정은 모두 같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것을 나무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가 그러한 역할을 해줄 수 없는 아이의 심정은 어떠할까?

부모가 아니라 자신에 의해 평가 받고 대우받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버리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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