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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5일 목요일

입학사정관제와 봉사활동

입학사정관제에서 봉사활동을 반영하겠다고 한다.
봉사활동....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에 대해 5단계로 분류하여 설명했다.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과 애정의 욕구, 자존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다.
매슬로우는 생리적 욕구가 해결되어야 안전의 욕구를 갈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생리적욕구(생활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 번식 등)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안전의 욕구를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 매슬로우의 이론에 대해서 논의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댓가를 바라고 하는 것도 아니면서 봉사 그 자체를 사명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욕구 중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 것일까?


처음으로 돌아가서 봉사활동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봉사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아주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입시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성경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알게 하지말라."는 구절이 있다고 한다.

굳이 자신이 한 일을 사진등의 자료를 남기는 것은

"내가 봉사활동을 많이 하였고 그 증거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나는 훌륭한 사람이다. 나는 우리사회의 지도층 인사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이 있다. 그래서, 나를 뽑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선행을 알리는 것은 앞서 말한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단계나 성경의 구절에 비추어 볼 때 설득력이 없다.


영재란 뜻의 영어단어는 gifted다.

자신의 재능은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니라 선물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것이 아니므로 나눌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봉사의 의미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순수한 의미의 봉사활동마저 입시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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