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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30일 금요일

요가와 이상(李箱)의 날개

어제 같이 공부를 하는 여자분이 말한 내용이다.
그녀는 요가를 한다고 했다.
요가에서 아주 힘든 동작을 한다고 했다.
그 동작을 하면 그 고통때문에 아무런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느끼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같이 간 동료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녀는 그때 모든 생각이 사라지며, 모든 머리아픈 일들이 자신에게서 떠난다고 했다.
그때 정신이 맑아짐을 느낀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까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불가에서는 도를 깨닫기 위해서 참선과 고행을 한다고 한다.
참선은 잡념을 없애 도를 얻는 수련방법이고,
고행은 자신의 몸을 괴롭히며 도를 얻는 수련방법이라고 했던 듯 하다.(불교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므로...)
석가모니는 참선과 고행의 방법으로 모두 수련했으나, 도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석가모니는 완벽한 노력을 했으므로, 더이상의 방법이 없어 그냥 보리수 나무아래에 누웠다고 한다.
그 때 도를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도가는 무위자연사상을 가진다고 했던 것 같다.(어디선가 들은.... 출처 미상)

정신....
우리는 항상 복잡한 생각을 하고, 머리속에서 수많은 계산을 한다.
잠시도 우리의 뇌는 생각을 멈출 시간이 없고, 생각의 노예로 사는 것은 아닐까.

나는 이상의 날개에서 읽은 한 구절이 생각났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銀貨)처럼 맑소.'
내가 그 느낌을 가져볼려고 많은 시도를 했으나, 이루지 못함을 그녀는 느꼈던 것이다.
결론은 아마도 내가 가져보려고 했던 피로가 이상이 이야기했던 피로보다 훨씬 더 편안했던 모양이다.

내가 아직도 잡념이 많은 것은 나는 아직도 편안해서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는 아직 힘들지 않아서 힘들다고 생각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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